가진 건 돈밖에 없는 외로운 연하남의 오만한 순정고통과 사랑 사이를 줄타기하는 두 남녀의 절절한 로맨스. 영국에서 돌아온 장손 권현진에게 반찬을 갖다주라는 심부름을 맡은 나희. 얹혀사는 처지에 거절할 순 없고, 집안의 어린 폭군으로 군림했던 권현진을 마주치려니 껄끄럽기만 하다. 그애가 혼자 사는 펜트하우스는 화려하지만,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듯해 어쩐지 신경 쓰이는데……. 그때, 등뒤에서 뻗어나온 손이 식탁을 짚는다. 졸지에 권현진의 양손 사이에 갇히고 마는 나희. 동시에 감미로운 꽃내음이 폭탄처럼 풍기고.
“어떻게 친구로 생각하냐고, 네가 이렇게 예쁜데!”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권현진이 소리친다. “귀엽고, 깜찍하고!” 어안이 벙벙해진 나희는 멍청하게 입술을 벌린 채로 권현진만 응시했다. 목까지 벌게진 채로, 분해 죽겠다는 듯이 소리치는 권현진을. “너 예뻐서 미치겠다고, 이나희……”
“어떻게 친구로 생각하냐고, 네가 이렇게 예쁜데!”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권현진이 소리친다. “귀엽고, 깜찍하고!” 어안이 벙벙해진 나희는 멍청하게 입술을 벌린 채로 권현진만 응시했다. 목까지 벌게진 채로, 분해 죽겠다는 듯이 소리치는 권현진을. “너 예뻐서 미치겠다고, 이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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